지난 4월 19일 ~ 21일까지 강원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수고해 주신 조옥연 의전팀장님을 칭찬합니다.
살아가면서 ‘무조건 내 편’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주는 사람.
제게 있어 시어머니는 그런 분이셨습니다.
친정엄마보다 더 따스한 사랑을 나눠 주셨고, 사소한 일도 뒷일 걱정 없이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분이셨고, 울고 싶은 날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눈물을 먼저 봐주셨던 분이셨습니다.
시어머니는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고, 꼿꼿하던 허리가 굽어지고, 팽팽하던 얼굴에 주름이 져 가면서 몸 곳곳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. 최근에는 화장실 가는 일조차도 혼자는 버거워 누군가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힘들어하셨습니다. 그런 와중에도 자식들에게는 ‘괜찮다. 걱정 마라.’는 말씀을 달고 사셨습니다.
뵐 때마다 변해가는 모습에 제 마음도 무너져갔지만 때로는 어머니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, 어머니의 고통을 애써 외면한 적도 있었습니다. 그러면서도 하루라도 더 곁에 머물러 주시기만을 욕심을 냈습니다. 몸은 아파도 치매도 없었고, 인지력이나 기억력도 여전하셔서 제 욕심대로 100세는 거뜬히 사실 거라 믿었습니다.
지난 3월 21일.
어머니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. 처음에는 호전되는가 싶어 안심하고 있었는데, 갑자기 선망이 오며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입원 한달만에 끝내 눈을 감으셨습니다.
세상에서 제일 맘 편한 ‘내 편’이 떠났다는 상실감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요?
비보를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.
갑자기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에 온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있는데, 식구들이 제게 장례 절차를 물으시더라고요. 그 와중에도 생각나는 곳은 공무원상조였습니다.
이미 큰아버지, 친정엄마, 시아버지를 차례로 모시며 큰 도움을 받았던 곳이라 망설임 없이 전화를 했습니다.
허둥지둥 병원에 가 보니 이미 조옥연 장례지도사님이 먼저 와서 대기하고 계시더라고요.
경황없는 식구들을 대신해서 모든 절차를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것은 물론, 식구들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심에 가족 모두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.
절차 하나 하나가 진행될 때마다 가족들은 감동 또 감동을 했고, 장례 기간 내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.
장례가 끝난 후에도 모든 절차를 사진 기록으로 남겨 보내주셔서 가족들이 그 사진을 보며 다시 어머니를 추억할 수 있었고, 역시나 장례지도사님 칭찬 릴레이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음은 물론이고요.
우리가 대하는 분은 장례지도사님 한 분이셨지만, 가족들 휴대폰에는 공무원상조서비스 전화번호가 입력이 되었을 정도로 공무원상조에 대한 믿음도 깊어졌답니다.
소개를 한 저도 내심 뿌듯했다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?
조옥연 의전팀장님 덕분에 시어머니도 잘 모실 수 있었지만, 달리 감사의 마음을 표할 방법이 없어 이 게시판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.
정말 고생 많으셨고, 거듭거듭 감사합니다!